블루스, 발보아 홀딩은 -린디합도 물론 마찬가지이지만- 기본적으로 바디 리딩(Body Lead)이 많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홀딩의 시작부터 끝까지 한곡 내내 팔로어 댄서의 편안함에 신경을 써야 한다.
왜 블루스, 발보아에선 딥-클로즈 포지션(=딥-홀딩)을 하는 것일까? 꼭 안는 느낌이 좋아서? 좀 더 댄스적인 관점에서 대답을 한다면, 바로 몸으로 커넥션을 연결하여 리딩하는 부분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커넥션이란 리더와 팔로어의 접촉 포인트로, 기본적으로는 손의 그립을 통해 리딩을 전달할 수도 있으며, 클로즈 포지션의 자세를 통해 리딩을 전달할 수도 있다.
일단, 이 글의 설명에서는 리더와 팔로어의 거리에 따라 (1) 오픈 포지션 (2) 클로즈 포지션 (3) 딥-클로즈 포지션으로 부르도록 하겠다.
(1) (2) (3) 모두 바디 리딩을 한다는 점은 동일하다. 하지만, 커넥션의 포인트가 다르다. (1) 은 손의 그립을 통해 (2) 은 팔로어 등에 손을 얹고 팔로어가 리더 상박 부근에 한쪽 팔을 올리며 가까이 선 자세를 통해 (3) 은 다이렉트로 몸에서 몸으로 신호를 전달하는 상체 자체가 커넥션 포인트가 된다.
딥-클로즈 포지션의 대부분은 리더 팔로어의 상체의 전면부 커넥션으로 추곤 하지만, 팔로어가 앞에서고 리더가 뒤에선 자세로도 가능하고, 리더가 앞에서고 팔로어가 뒤에선 자세로도 가능한데, 쉐도우 포지션 이라고도 한다. 글로 설명 시엔 편의상 여전남후 남전여후 라고도 한다.

리더는 오픈 포지션에서 보다 클로즈 포지션, 딥-클로즈 포지션에서 특히 많은 신경을 써야 하는데, 왜냐면 (1) 접촉의 면적이 늘어나고 (2) 공간이 좁아지며 불편함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댄스는 즐거우려고 추는 것인데 불편한 사실은, 팔로어는 불편함 때문에 방해를 받게 된다. 그리고, 대부분은 이 불편함을 말을 안 하거나 못한다. 순진한 리더들은 그것도 모르고 팔로어를 재밌게 해 주려고 애를 쓴다. 만약 팔로어가 한마디라도 해줬다면 그건 매우 친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말이다. 즐거움 이전에, 먼저 불편함의 제거가 선행되어야 한다. 나랑 홀딩하는 팔로어가 왠지 모르게 하나둘 줄어들었는데 이유를 몰랐다면, 자 그럼 이 글을 끝까지 정주행 해보기 바란다.
먼저 팔로어가 가장 불편함을 느끼는 부위를 알려주겠다.

A - 팔로어의 등의 편안함
리더 자신은 아무리 손을 약하게 올렸다고 생각하더라도, 강하다는 사실을 유념해라. 어느 정도가 이상적인지 직접 만나서 가르쳐주는 게 가장 확실하지만, 최대한 글로 설명해 보겠다. 기본적으로 안는다거나 받친다고 생각하지 말아라. 그렇게 생각하고 하면 100% 강하다. 편안하게 안는다고도 생각하지 말아라. 가장 정확한 표현은 등에 손바닥을 살짝 대고만 있는 것이다. '이래서 신호가 전달이 되나?' 의문이 든다면 바로 그 정도가 가장 완벽한 상태이다. 그렇다고 해서, 팔로어의 편안함을 위하려고 하박으로 옆구리를 고정한다거나 하며 손바닥이 떨어져서는 안 된다. 방금 말했지 않는가, 손바닥을 살짝 대라고. 무슨 자격으로 이렇게 설명하냐 할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이걸 올발보아 원로급 챔피언 팔로어들 여러 명에게 물어봐서 배웠다. 정말 이래서 신호 전달이 되냐고 물어봤고, 그렇다고 하였다. 손바닥이 떨어져도 아니라고 하였고, 모두 위의 설명과 같은 상태가 베스트라고 하였다.
[팔로어가 주의해야 할 점]
그렇다면 등이 조여서 답답하면 100% 리더 잘 못이냐. 한국에선 뭐 잘못하면 다 리더잘못이라고 하는 풍속이 있어서 다 리더 탓이란 우스개 소리만 하며 팔로어들이 자신을 점검하지 않는데, 꼭 그렇지 않다. 사실 이걸 가르치는 사람이 없어서 모를 수도 있다.
팔로어가 리더에게 올린 한쪽 팔을 너무 세게 누를 경우, 그 힘이 리더 팔을 누르게 돼서 결국 등을 조이게 된다. 이 경우 역시 위와 마찬가지로, 리더가 이 정도면 충분히 약한 거 아냐?라고 해도 실상은 강한 거와 마찬가지로, 팔로어가 자기는 약하게 올리고 있다고 생각해도 실상은 강하게 누르는 것일 수 있다. 리더에게 아무리 느슨하게 홀딩해 달라고 부탁했는데 똑같다면 자기 팔을 점검해라. 등이 너무 조인다 싶으면 제일 좋은 방법은 (1) 리더에게 손 얹은 것이 편안하냐고 물어보고 (2) 리더에게 답답한데 조금 느슨하게 해달라고 부탁하고 (3) 팔로어 자신도 올린 팔을 확실하게 살짝 들어서 어깨에 힘을 빼고 이완해라. 사실 리더는 위의 것을 확실하게 배우기 전에는 완벽하게 편하게 홀딩이 안된다. 하지만 3단계의 이 순서대로 하면 거의 90%는 조금은 더 편안해질 것이다.
만약 키 차이가 있다면, 특히 리더 팔을 누르기 쉽다. 이경우 꼭 어깨 부근까지 안 짚어도 된다. 살짝 아래로 짚어도 되니, 최대한 가볍고 편안하게 올리고 이완하라. 좀 더 디테일하게 설명하자면 리더 팔에 근육 라인이 있다. 그 라인을 따라 엄지와 검지 사이를 둘 편한 위치를 찾으면 된다. 이 부분은 아래 견갑골의 편안함에서 좀 더 설명하겠다.
[등의 편안함의 결론]
팔로어 등의 답답함은 이렇게 리더와 팔로어가 모두 노력해야 하는 부분이다. 굳이 비율로 따지면, 2/3는 리더 책임, 1/3은 팔로어 책임이다. 나도 여러 가지 동작을 하고 음악과 팔로어에 집중하다 보면 힘이 세지는 경우가 생기는데, 순간순간 눈치채고 계속 답답함을 체크한다. 등의 편안함은 매우 크므로, 리더는 상대가 편안한지 한곡 내내 체크해야 한다.
혹시 플로어에서 저를 만나게 되면 기꺼이 알려드리겠습니다 :)
B - 팔로어의 손목의 편안함
내가 춤을 10년 이상 춘 후에야 최근에야 깨달은 사실인데, 이거 모르는 리더들이 많다. 오픈 포지션의 그립법은 중급 이상 강습에서 디테일하게 가르치는데, 클로즈 포지션에서 손의 그립법에 대해서는 그렇게 디테일하게 가르치는 곳은 못 본 것 같다. 그냥 편안하게 그립을 하라는 수준의 설명이 거의 대다수 강습에서 전부이다. 이 글에서 정확하게 한마디로 쉽게 설명을 하자면 아래 그림과 같은 모양의 느낌이 들도록 손목의 각도를 맞춰줘야 한다. 두 사람을 원이 감싸고 있다고 생각하고, 팔로어의 손목을 그 원의 각도에 맞게 편안하게 -뒤로 꺾이는 바깥쪽이 아닌- 안쪽으로 둥글게 맞춰줘라.



1인 2역으로 찍어보았는데, 위가 리더손 아래가 팔로어 손이다. 보통은 리더의 손목을 이렇게 리더 자신이 편안하게 하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반대로 팔로어를 잘 살펴보면 팔목이 뒤로 꺾여있거나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견갑골이 들려있거나 틀어져있다. 견갑골은 아래의 설명에서 좀 더 살펴보기로 하고, 그렇다면 반대로 리더 자신이 좀 불편하면 팔로어의 팔목을 편안하게 해 줄 수 있다.


리더 자신의 팔목을 약간 꺾어서 팔로어 댄서의 팔목의 각도를 편안하게 만들어줄 수 있다. 물론 리더마다 체형이 다르고 팔길이 손모양 상체 모양이 다 다르기 때문에 팔로어와 체구가 비슷하면 굳이 이렇게 꺾지 않아도 될 수 있다. 하지만 체구가 차이 날 때 도움이 된다면 이렇게 해보라. 대게는 리더가 팔로어보다 양옆으로 더 체구가 있기에 팔로어에게 편안한 둥그런 모양을 만들어 주기 위해, 리더가 약간만 신경을 써준다면 편안함에 크게 도움이 된다. 위에 팔로어가 편안한 손목은 설명을 위해 다소 과장되게 둥그스름하게 해 준 것이고 더 편안해졌다면 잘 된 것이다.
나도 여러 패턴을 하며 팔로어 손목이 꺾이는 느낌을 받을 때마다, 의식적으로 팔로어 팔을 타고 내려오는 각도를 둥그렇게 편하게 펴주려고 노력하고 있다. 등과 다르게 팔목의 편안함은 거의 전적으로 리더의 책임이다. 팔로어가 리더 손을 꽉 움켜쥔 것만 아니라면 그러하다.
필요하다면 리더가 불편을 감수하면서 까지 손목의 자세를 특히 신경 쓰는 이유는 팔로어 손목이 꺾어지거나 틀어지면 팔로어의 오른쪽 견갑골이 틀어지게 돼서 그렇다. 그럼 팔로어 오른쪽 어깨가 불편해지고, 이 불편함은 목까지 연결된다. 이 부분은 아래 설명에서 보자.
C - 팔로어의 견갑골과 어깨의 편안함
앞에서 등과 손목이 해결되어야만, 마지막 순서로 견갑골과 어깨를 편안하게 해 줄 수 있다. 앞에서 두 가지가 해결이 안 되면 순서상 되지를 않으므로 먼저 꼭 해결하고 어깨와 견갑골을 편안하게 해 보자.
팔로어 어깨나 견갑골이 불편할 때 가장 큰 이유는 키 차이가 날 때 그렇다. 특히 키가 작은 팔로어들은 어깨가 매우 불편하다. 키가 작은 팔로어와 출 때는 자세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필요하면 무릎을 약간 낮추고 추는 것도 좋다. 키가 작은 팔로어들은 평소에 배려를 받지 못한 경우가 거의 대부분이다. 요즘은 강습에서 스킬만 가르칠 뿐, 이런 기본기를 가르치는 곳이 없어서 그렇다. 이것은 소셜을 다니며 계속 홀딩하다 보면 기본자세를 가르치는 곳이 없었다는 걸 상대방 팔로어를 통해 그냥 알게 된다. 키 작은 팔로어들은 거의 항상 배려를 받지 못해서 불편한 자세가 몸에 배어 있는 것이 느껴지는 경우가 많다. 느슨하게 클로즈 포지션을 했는데도 어깨가 올라가 있다던가, 리더들이 하도 그렇게 홀딩을 해서 배어 있는 것이다. 그럴 땐 리더 자신이 자세를 고치며, 팔로어 어깨가 편안하게 이완되며 스스륵 내려가게 해 준다.
팔로어 어깨가 편안한지 안 한 지는 굳이 편하냐고 말로 물어보지 않아도 알 수 있다. 클로즈 포지션으로 선 자세로 팔로어의 양쪽 어깨를 가만히 느껴보라. 긴장이 됐는지, 이완이 됐는지 다 느껴진다. 어깨가 올라가 있는지, 편하게 내려가 있는지 말을 하거나 눈으로 보지 않아도 긴장된 부분이 다 느껴진다. 딥-클로즈 포지션이 아닌 클로즈 포지션에서도 다 느껴진다. 나는 이것을 마음의 눈이라고 부른다.
팔로어에 경우 왼팔을 리더의 키와 맞춰서 조정하라. 팔꿈치를 놓는 방법에 관해서는 여러 방법이 있으나 두 사람의 키 차이에서 가장 편안한 각도로 팔꿈치를 하면 되고, 기대거나 리더가 팔로어를 받쳐주는 느낌으로 하면 팔로어 자신의 어깨가 들릴 것이다. 어깨가 들리면 결국 목에 긴장이 들어가고 불편해진다. 자신의 어깨가 편안하게 내려오며 이완되는지 보며, 리더 팔에 편안한 위치에 놓는다. 엄지와 검지를 V 자로 만들며 리더 상박에 근육 라인이 있는데 그곳에 놓으면 편하다. 또는, 약간 리더의 등 쪽으로 손을 놓는 방법도 있다. 두 사람의 신체 조건 관계에서 가장 편한 위치와 자세를 찾되, 어깨가 편해야 하고, 견갑골이 들리지 않아야 한다.
특히 살사 쪽 댄서들이 팔로어가 리더 어깨에 편하게 기대며 누르고, 리더는 힘들더라도 팔꿈치를 들어서 받쳐주라고 가르치는데, 이렇게 하면 팔로어는 춤출 땐 편할지 몰라도, 추고 나면 왠지 모르게 목이 뻐근할 것이다. 어깨가 들리고 목이 계속 긴장한 상태로 몇 분을 있었기에 그렇다. 특히 살사 바차타는 헤드롤과 웨이브가 많은데, 어깨 근육이 계속 긴장되어 있다가 갑자기 헤드롤이라도 하면 목이 다치기 십상이다. 목을 다치는 이유는 리더가 팍팍 돌려서 그런 것도 있지만, 이런 이유도 있던 것이다. 그래서, 살사나 바차타 팔로어들은 항상 자신의 어깨를 이완하고 추어야 하고, 리더에게 팔꿈치를 누르지 않아야 한다. 작용 반작용이 있기 때문에 리더의 팔꿈치를 누르는 만큼 반작용이 자신의 어깨에 오게 된다.
신체는 모두 연결되어 있다. 그래서, 손목이 꺾이거나 틀어지는 것만으로 어깨가 들리고 견갑골이 틀어지게 되고 어깨 근육을 수축시키고 긴장시키게 되고 그럼 목의 근육과 연결돼서 목근육에 힘이 들어간 상태로 있게 된다. 그래서, 팔로어 댄서의 모든 부분이 편안한가 먼저 점검하고 필요하다면 리더가 약간 불편하지만 팔로어가 편하도록 자세를 교정하고 일단 몸이 편해져야 그다음에 뮤지컬리티에 맞춰 신나게 놀든 음악에 몰입을 하든 할 수 있게 된다.
신호를 주는 사람은 리더이고, 체격도 대게 리더가 더 크기 때문에, 주로 배려를 하는 쪽은 리더여야 하며, 하지만 1/3 정도는 팔로어도 자신의 자세에 대해 점검을 해야 한다. 항상 팔로어 댄서의 양쪽 어깨와 견갑골이 편안하게 내려와 있는지, 불편하게 각도가 틀어져 있지는 않은지, 춤을 추는 한곡동안 계속 '마음의 눈'으로 느끼고 관찰하라. 자세를 틈틈이 편안하게 하라. 상대가 편안한지 아닌지는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다 느껴진다.
팔로어가 어깨를 불편하게 하는 경우는 오직 팔로어 스스로가 춤의 표현을 위해 비대칭의 자세를 만들거나 아이솔레이션을 하는 등 스스로가 하는 동작에 의해서만 그러해야 하고, 리더가 홀딩하는 자세에서는 최대한 편안하게 이완된 올바른 자세를 만들도록 해주어야 한다.
D - 팔로어의 목의 편안함
앞에서 어깨와 견갑골이 편안해졌으면 마지막으로 목이 이완되고, 편안해진다. 모든 곳이 차례대로 편안해지면 마지막으로 목이 편안해진다. 어깨나 견갑이 올라가거나 틀어져있으면 목이 이완이 안된다. 목에는 많은 신경이 지나가는 중요한 목뼈, 경추가 있기 때문에 자세가 완전하지 않으면, 목은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근육을 긴장시킨다. 앞에 것들이 다 잘 되었으면 목은 자동으로 이완되고 편안해진다. 춤을 많이 췄는데 팔로어가 목이 아프면 이런 것들 때문에 그렇다.
이완에 관하여
(1) 기본적으로 춤을 추기 위해 기본자세를 잡을 때는, 온몸의 근육을 이완해라.
(2) 그다음 클로즈 포지션을 잡는다.
리더 자신이 어딘가 긴장이 되어 있으면, 팔로어 역시 긴장이 되게 된다.
리더가 편하게 모두 이완하면, 팔로어는 자동으로 이완된다.
팔로어가 긴장되어 있으면, 리더가 모두 이완된채로 약간 기다리면, 팔로어가 긴장이 이완되는게 느껴질 것이다.
이 상태에서 팔로어가 편안한 각도인지 체크하고, 그리고 춤을 시작한다.
춤을 추는 동안 계속 자세가 바뀌기 때문에 한곡 내내 완벽하게는 못하지만, 그래도 계속 패턴과 패턴 사이에 틈틈이 관찰하고 신경 쓰시면 좋은 느낌을 갖는 리더/팔로어가 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만 알고 (아는 사람만 알게) 글로 쓸 생각은 없었는데, 정확한 설명이 필요한 분이 계시는 것 같아서 오랜만에 글로 한번 써보았습니다.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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