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과 몸의 방향
근래 키좀바 초급을 배우고 있는데, 제일 잘 가르치신다고 평이 난 분들에게 배우고 있다.
초급 강습을 한참동안 안열었는데 이번에 오랜만에 특별히 열었다고 한다.
나는 키좀바 베이직 스텝과 패턴을 10년전에 처음 배웠다.
외국 강사 Moun & Marta 한국 워크샵이 열렸을 때 워크샵비가 파티비 포함 2-3만원 밖에 안해서 놀라서 전혀 모르는 댄스지만 배워보러 갔었다. 하지만, 당시 재즈, 블루스 음악에 춤을 추던 상황에 클럽 음악 같던 키좀바 음악이 생소해서 계속 하지는 않았다.
아무튼, 근래 키좀바 초급에서 우먼 사이다, 맨 사이다를 배우며 놀란 점은, 내 시선 방향에 따라 파트너 댄스 동작이 완벽해 지기도 하고 불완전해 지기도 한다는 점이었다. 그 차이를 귀신 같이 구별해 내서 지적을 해 주신다. 우먼 사이다를 하는데 동작이 어설프게 되는 것이 2카운트에서 2시 방향으로 몸만 틀어주는게 아니라, 시선도 팔로어 눈/얼굴을 바라봐야 동작이 완벽하게 수행된다는 점이다. 굉장히 정교하다.
그런데, 레드홍 송송이 초중급2 강습을 듣고 있는데, 레드홍 형님이 오늘 계속 시선을 지적해 준다. 무심결에 아래쪽을 자꾸 본다는 거다. 그래서 키좀바의 그것을 떠올리고 시선을 다시 파트너의 얼굴을 바라본다. 잊어버리면 또 지적하고 여러번 될 때까지 지적당하며 깨달았다. 그간 대회 예선에서 떨어진 이유중 하나가 이것이었구나 하는 번뜩이는 깨달음.
예전에 발보아에서 Andreas 안드레에게 개인 강습을 받았는데, 내가 대회 떨어진 요인이 무엇이냐 물었더니 (안드레가 심사위원중 한명이었다), 여러가지 지적해 준 것중에 시선이 파트너를 봐주는게 아닌 아래쪽을 향한다는 지적을 했었다.
사실, 이것은 내가 시력이 떨어져서 동작을 할 때 순간순간마다 초점을 제대로 잡지 않아서 그랬다고 생각이 드는데, 시력운동을 더 열심히 해야겠다 생각했다. 그리고,
모든 댄스는 통하는구나. 시선이 춤의 완성이다라고 머리로만 알던것을 근래 듣는 키좀바와 블루스 강습에서 깨달았다. 키좀바든 블루스든 파트너 얼굴을 보며 눈을 보며 스텝을 밟을 때 눈이 맞추어 졌을때 화끈 달아오르는 쑥쓰러움과 흐뭇함이 교차되는 두근거림이 있다. 아 이 순간이 몸이 제대로 된 방향을 잡고 있는 것이구나 시선 덕분에. 파트너 댄스는 이렇게 추어야 하는 것이었구나.
몸의 방향과 시선
이번엔 비슷한 얘기인데 조금 다른 얘기이다.

유명한 2024 서울 블루스 페스티벌 서블페의 데이먼 스톤과 켈시의 수업 장면이다.
바디 투 바디의 커넥션과 방향성에 대한 설명인데, 어제까지는 접촉시에 접촉면의 방향에 대해서만 →|← 인 것을 의식하고 있었는데, 근래 키가 작은/아담한 팔로어 들이 친절하게 ↘| 이 방향으로 누르는 느낌이 있다는 피드백이 있던 것과, 문득 오늘 블루스 강습에서 여러 동작과 함께 →|← 를 만드려고 할 때 실은 ↘| ↙ 방향으로 힘을 주게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그래서, 파트너와의 접촉면까지만 의식했었는데, 문득 저 사진을 다시 떠올리고 파트너 뒤의 공간에 주목했다. 파트너 등 뒤의 공간 저 멀리까지 →|← 이 연장되도록 바디 푸시 감을 주려고 해보니 위에서 내려 찍는 느낌이 뒤 쪽 평행선 쪽으로 연장되는 느낌이 들었다. 대부분의 팔로어가 나보다 키가 작기 때문에, 이것은 매우 유용한 깨달음이었다. 그리고, 이 공간을 연장해서 →|← 를 만드는 방법은 시선을 약간 저 멀리 어렴풋이 두니 좀 더 쉽게 되었다.

이것은 사실 만들기 쉬우며 쉽지만은 않은 자세이다.
왜냐면, 데이먼 스톤은 확실하게 말했다. 무릎을 펴고 있다면 블루스 댄스가 아니라고. 무릎을 약간 구부리되, 엉덩이/다리가 뒤로 빠지지 말아야하고, 상체가 약간 앞으로 기울어서 푸쉬 커넥션을 만들어야 한다.

굳이 정리를 해본다면 이렇게 되겠다.
나같은 경우 작년초까지만 해도 위 1번, 2번, 3번 중에 항상 한가지 자세를 했던 것 같다. 블루스 자세가 아니었다.
그리고 이 자세는 눈의 시선과 마음속 수평선으로 미는 시선으로 완성된다.
사진 속 데이먼 켈시의 시선도 아래가 아닌 저 수평선 벽을 향하고 있다.
시선이 아래가 되면 ↘| ↙ 느낌이 들기 쉽다. 항상 그런건 아니지만!
실제 눈의 시선 또는 마음속 눈 둘 중에 하나가 수평선을 바라본다면 올바른 방향으로 미는게 도움이 되는 것 같다.
확실히 임브레이스 자세에서 시선 방향을 수평으로 올바르게 주고 푸시를 하며 여러가지 동작을 하니 아래로 누르는 느낌이 사라진 것 같다.
참고로 데이먼 스톤은 둘의 가슴 사이에 휴대폰이 있을 때 떨어지지 않을 정도로 밀라고 했다.
시선과 몸의 방향성에 대한 깨달음에 대한 메모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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