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6-23 ~ 6-25 서울 블루스 페스티발 강습 후기
제가 이해한 부분만 쓰도록 하겠습니다. ^^

두가지 툴 킷
(1) 발가락 끝에서부터 뒤꿈치까지 천천히 내려오게 둥그렇게 스텝을 밟는다. 오- 왼- 오- 왼 반복.
(2) (1) 스텝을 밟는데, 한쪽 발을 두 번에 나눠 스텝을 밟는다. 오-오- 왼-왼- 오-오- 왼-왼- 반복.

블루스가 기원한 아프리칸 춤의 여러 가지 동작을 따라 해 보고, 아프리칸 음악의 그루브를 느껴보았다.
이 수업에서 개인적으로 했던 질문에서 큰 깨달음을 얻었다. 아메리카 대륙의 주요한 음악은 재즈, 블루스, 라틴 등인데, 이 중 블루스 댄스와 라틴 댄스는 동일하게 아프리칸 댄스를 근원으로 하고 있다. 그런데, 라틴 댄스(살사, 바차타)에서는 웨이브나 바디롤을 매우 많이 하는데 왜 블루스 댄스에서는 이 동작을 하지 않을까 늘 궁금했다. 이 동작 자체가 블루스스럽지 않은 것이어서 그런 걸까.
그래서 예전에 덱스터에게도 동일한 질문을 했었는데, 덱스터는 가능하다 할 수 있다 블루스스럽게 웨이브나 바디롤을 하면 된다고 꿀렁꿀렁하게 몸을 움직이는 시범을 보여준 적이 있었다.
캐서린은 여러 가지 댄스를 익힌 사람이기 때문에, 같은 질문을 꼭 물어보고 싶었고 "블루스 컴피티션에서는 왜 웨이브나 바디롤을 하지 않는가?"라고 질문을 했다. 캐서린의 대답은 "가능하다. 음악에 맞는다면 웨이브나 바디롤을 할 수 있다. 단, 컴피티션에서 이 동작을 하는 사람이 없던 이유는 이 동작을 가르치는 블루스 강사들이 없었기 때문이고, 블루스 강사들이 웨이브나 바디롤 동작을 잘 몰라서 안 가르쳤을 것이다라고 추측하였다." 그러면서, 나에게 살사 베이식 스텝을 아는지 팔로잉 한번 받아보겠냐고 물어보셔서 좋다고 하였다. 캐서린이 입으로 뚱이닥 뚝딱 살사 음악 리듬을 말하며 살사 리듬을 타고 베이식을 밟으며 나에게 베이식 스텝을 리딩해 주었는데... 와...
리더에게서 살사 음악이 들린다.
리더는 단지 베이직 스텝만으로, 살사의 리듬에 맞춰 몸을 움직이며 리딩을 했을 뿐이었다. 내가 강습을 들어봤던 한국의 여러 선생님들에게서는 전혀 느껴볼 수 없었던 느낌이었다. 요란한 풋워크나 스타일링이 있던 것도 아니었고, 리듬을 팔과 텐션을 통해 인위적으로 전달시켜 준 것도 아니었다. 손은 그냥 평범하게 릴랙스 하며 살짝 잡고 있었을 뿐이었고, 리딩에 쓰는 힘은 팔로어인 내 몸이 움직 일정도로만 아주 최소한으로 써서 리딩하였다. 리더는 스스로가 살사 리듬을 느끼고 음악에 맞춰 몸을 움직이고 춤추는데 그저 잡고 있는 손을 통해 리더가 느끼는 것이 전달되었다. 그리고, 이런 베이직 리딩을 두어 번 하고 마주 본 자세에서 바디롤 동작을 해주며, 이렇게 음악에 맞게 하면 된다고 일러주었다. 아프리카 사람들은 특별히 웨이브, 바디롤 동작을 다른 동작과 구분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것은 그냥 너무도 자연스러운 동작이기 때문에 이미 춤 속에 녹아있다고 하였다. 사실 질문은 웨이브-바디롤이었지만, 더 큰 것을 깨닫게 되었다. 마찬가지로,
블루스 리더에게서는 블루스 음악이 들려야 한다.
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요즘에 열심히 읽고 있는 책이다. 여기 이런 말이 나온다.



백인들이 흑인들의 블루스 연주를 쉽사리 따라 하지 못한 이유가 블루스 연주는 블루스 형식을 만들어주는 기술이나 기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블루스는 흑인들이 '내면의 세계'에서 출발한 음악이라는 점 때문이었다. 블루스 댄스로 등가비교를 하자면 블루스 댄싱의 기술, 기교 (외면의 세계) 만이 중요한 것이 아닌, 블루스 음악을 느끼고 음악을 통해 전달되는 내면의 깊은 감성을 표현하는 것에서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결국 이것은 블루스 음악을 눈으로 보게 되는 블루스 댄싱이 된다.
물론, 내면과 외면은 모두 중요하다. 내면을 간과해서도 안되고, 외면을 간과해서도 안된다. 하지만 출발점은 내면의 세계에서 모든 것이 시작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너무 -보이고 들리는- 외면의 세계에만 치중해 있었다. 내면과 외면 둘은 적절한 균형을 잡아야 한다.
위에서 캐서린의 살사 베이식 리딩도 결국은 살사 스텝 만으로 이루어진 형식적인 외면의 세계에서 시작한 것이 아니라, 살사의 리듬을 느끼고 몸을 움직이는 내면의 세계에서 시작하였다. 캐서린이 체험으로 전달해 준 메시지와 책의 내용이 일치하였다.
그리고, 이 표현을 위한 가장 기본적인 툴킷 도구가 첫 시간에 두 가지 툴킷 (1) (2) 였다는 걸 알아채게 되었다.
https://www.youtube.com/watch?v=uPj0M7-ABjE
데이몬 스톤이 툴킷(1), 툴킷(2)을 쓰는 것이 보이는가. 강습을 참가해서 들었던 사람은 뭔지 알 것이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처럼, 강습을 듣고 나니 이제 툴킷이 보인다.

서로 교감하며, 교감을 주고받는 방법을 연습하였다.

텍사스 셔플을 연습하였다.

그루브를 더 다양하게 표현하고, 주고 받는것을 연습하였다.
그루브 = 타이밍 + 그라운딩

스트러틴의 기본 스텝을 연습이었다. Chillin 이러는 뜻은 빠른 리드미컬한 노래에 스트러틴으로 여유 있게 추니 시원해져서 칠링이라고 하는 것이라고 한다.
1. 아래로 그냥 떨어지는 스텝
2. 골반이용하는 스텝
3. 그레이프바인 스텝
4. 크로스 포워드 스텝
스트러틴은 왼발 오른발을 맞출 필요가 없다. 그래서 초보자랑 추기 좋다.
처음에 부드럽게 클로즈로 제자리에서 맞춰보고 시작한다.
빠르지만 에너지를 많이 쓸 필요가 없다 - chilling
Jenny & Kenneth 강습은 전반적으로 연습을 계속 시키고, 연습실 사람이 많아서 덥고 힘들어서 영혼이 가출할뻔한 상태에서 계속 강습을 들었는데... 전반적으로 공통적으로 흐르는 주제는 리더가 팔로어가 표현하고자 하는 것을 잘 캐치하고 어떻게 공간과 시간을 주고, 기다리고 표현을 교감할 수 있는지를 계속 연습하였다. 이 부분을 몇 시간 동안 계속해서 연습할 때는 힘이 들었는데, 나중에 소셜 할 때 이것을 잘 기억하여 활용하였더니 팔로어가 더 신나 하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아 뒤늦게 보람이 느껴졌던 수업들이었다.
이상입니다.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
추천과 댓글 한 번씩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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